이 글은 조선닷컴 단미에 주로주로가 기재한 리뷰입니다.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주최 우리술품평회 살균막걸리 부분 우수상 수상
6년근 강화인삼을 72시간 달인 농축액과 긴 발효숙성시간으로 탄생하는 프리미엄 인삼탁주
양조장 이야기
우리나라 주류부문 최고 권위의 농림수산식품부 주최 2010년 우리술품평회에서 내노라하는 대기업들조차 제치고 유일하게 생막걸리와 살균막걸리, 두 부문에서의 수상을 한 특별한 양조장이 하나 있다. 바로 조선시대부터 양질의 약수로 유명한 강화도 선원면 냉정리의 303미터 지하 암반수로 막걸리를 빚는 ㈜찬우물. 양조장 이름 조차도 약수터 이름인 찬우물로 할 정도로 물맛에 강한 자긍심이 있는 이 곳은, 인위적인 색소나 향을 넣지 않는 무색소, 무향료, 무방부제의 3無원칙에 입각하여 강화도의 특산물인 강화인삼, 강화순무, 사자발약쑥 등을 이용하고, 일반막걸리의 2~3배가 되는 긴 발효숙성시간으로 고급 막걸리시장을 선도하는 아주 고집스런 양조장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고향(高香)인삼 막걸리는, ㈜찬우물의 대표 막걸리 중 하나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강화도의 6년근 인삼을 72시간 동안 직접 달인 농축액을 첨가, 바로 2010년 우리술 품평회 살균막걸리 부분 우수상을 수상한 막걸리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고급 인삼막걸리다.
프리미엄 막걸리의 첫 잔은 청주로 즐겨보기는
고급 인삼의 농축액이 들어 있는 막걸리답게, 인삼의 옅은 갈색을 머금고 있는 윗술은 은은한 인삼의 부드러운 향과 백미의 무리하지 않은 듯한 과실향이 조화되어 코 끝으로 부드럽게 다가온다. 입안에 넣는 순간, 의외로 달달한 맛이 먼저 다가오다 오히려 쓴맛은 살짝 스쳐 지나가며, 산뜻한 느낌의 새콤함이 입안을 감칠맛나게 감싸준다.
위아래로 충분히 흔들어 준 막걸리의 아래술은 한잔 걸쭉하게 들이 마시는 순간 텁텁함이 없는 매끄러운 바디감으로 존재감을 다시 한번 어필 해 준다.
윗술에 비해 5味에 대한 윤곽이 더욱 뚜렷하게 느끼게 해 주며, 산뜻한 느낌의 새콤함이 머금은 순간부터 풍부하게 입안을 감싸줌과 동시에 목넘김 후에도
잔잔한 여음으로 남아 한잔으로 끝내기에는 아쉬운 이 술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남기게 해 준다.

건강도 생각하며 편안한 식중주로 하지만 그 감칠맛에 계속 생각나는 술.
부드러운 인삼향이 느껴지는 이 술은 인삼향 자체를 즐긴다면 식전주도 좋겠지만, 입안을 감싸주는 상큼한 새콤함이 지속적으로 이 술을 원하게 하는 만큼 거하게 한사발 즐길 수 있는 식중주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을 생각하는 막걸리인 만큼 귀한 분을 모셨을 때의 접대상황에도 잘 어울릴 수 있으며, 특유의 새콤함으로 저자극성의 음식뿐 아니라 자극성이 있는 찜닭, 삼겹살, 감자탕 등의 음식과도 궁합이 잘 맞을 듯 하다. 마실 때의 잔은 무난한 750ml의 양인 만큼 널찍한 사기잔이나 사발에 따라 마셔도 좋을 듯 하다.

좋은 막걸리를 만들어 내겠다는 신념이 빚어 낸 막걸리
㈜찬우물의 최진순회장에게는 지병이 있다. 바로 당뇨와 고혈압인데, 그에게는 막걸리를 빚는데 있어서 특별한 신념이 하나 있다. 바로 막걸리를 빚을 때 당뇨환자인 자신 조차도 먹을 수 있는 좋은 막걸리를 빚어야 한다는 것. 그렇게 나온 것이 지금의 고향 막걸리인 것이다.
가족의 달 5월, 모든 정성과 사랑으로 키워주신 소중한 부모님에게 신념으로 빚은 고향인삼막걸리 한잔 따라드리며, 이제까지 못다한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내 입을 통해 직접 전해 드려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한번 가져보는 것은 어떠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