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게도 안내서도 첨부해서 보내주셨습니다. 영덕주조의 막걸리 특징이라고 하면 모든 막걸리를 국내산 재료로만 쓴다는 것도 있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직접 재배한 울금을 사용해서 막걸리를 빚는다고 합니다. 울금 막걸리는 이전에 한번 소개해드렸던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진도에서 첨 그 맛을 보았었습니다. 진도여행 중에 그 노란빛깔에 반해서 한잔 마셨더니 특유의 향과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막걸리맛에 빠져서 진도가서 또 사먹고 그랬거든요. 그 막거리를 상상하고 영덕의 울금생막거리를 대했는데요...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울금은 인도 카레의 원료로 항암, 숙취해소, 간장 및 당뇨병 개선 등에 탁월한 땅속의 황금 보물이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건강한 원료가 들어가니 왠지 건강을 생각하는 막걸리가 되었을거 같아서 약주라는 말이 어울릴 듯도 합니다.^^
울금생막걸리 맛보기 시작해볼까요.
용량: 750ml, 원료: 백미(국내산)90%, 첨가물: 울금(국내산)3%
10도씨 이하 냉장보관시 제조일로부터 20일.
받자마자 집에서 맛볼 막걸리는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시원하게 꺼내서 마셨는데요.
빛깔을 보시면 생각보다 진한 노랑빛은 아니고 맑은 노란빛을 띠고 있습니다.
맛을 보니 청량감도 있으면서 신맛이 나기도 하구요. 생각보다 묵직함은 덜합니다. 진도 울금막걸리 맛에 익숙해서인지 왠지 싱겁다는 느낌도 살짝 들기도 하는데요. 깨끗한 느낌이라 그런지 형부는 맛있다는 소리를 연신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조금더 무게감이 있어도 좋겠다 싶기도 했는데 말입니다.^^
탄산도 살짝 느껴지지만 단맛은 거의 없고 생막걸리의 시큼한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생각보다 울금의 향은 많이 느껴지지 않지만 살짝 여윤이 남기도 하구요. 저보다는 형부가 거의 다 마셨으니 아마도 남성분들 입맛에 더 맞나보다 하고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나중에 아버지께 여쭤보니.. "막걸리가 좀 심심하더라"라고 하시네요. 엄마가 오히려 맛있던데 하시더라구요.^^
오늘 안주는 돼지족발입니다. 막거리가 신맛이 있어서 왠지 얼큰한 국물이 있는 안주가 더 나을거 같긴 합니다.
매번 맞는 안주를 찾기는 힘드네요.ㅎ 그날 일상적인 밥상이 아니다하면 막거리 한잔을 하는데 이날은 돼지족발이 있기에 울금생막걸리를 냈더니 조금 에러인듯도 합니다. 혹여 울금생막걸리 드실 기회있다면 텁텁한 안주보다는 국물이 있는 뜨끈하고 얼큰한 탕이나 찌개종류와 함께하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국내산 쌀에 직접 재배한 울금으로 만든 영덕주조의 막걸리 특징만으로도 몸에 좋은 막걸리겠구나 싶습니다.
천연재료를 사용하여 특허를 받은 막걸리... 그렇다고 기나치면 해롭겠지만 한두잔 정도라면 기분좋은 먹걸리타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막걸리 한잔에 족발로 배를 채운 날이었습니다.^^ 물좋은 고장에서 좋은 술이 많이 나오잖아요. 영덕주조장이 있는 곳도 1급수 외에는 살지 않는다는 은어 서식시로 유명한 오십천이 흐르는 청정지역에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울금을 첨가한 것으로도 그 맛이 궁금해지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말로는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제 표현의 한계때문에 적극 말씀을 못드리는 것이 아쉽기는 한데요. 전국의 먹걸리 맛은 한번씩 보겠다는 생각으로^^ 한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맑은 울글생막걸리의 신맛도 느껴보시구요. 마시고 난후에 입안에 잔잔하게 남는 울금의 향도 느껴보시구요. 이렇게 맛을 보다보면 입맛에 딱 맞는 우리술 막걸리도 만나게 될 거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걸쭉함을 더 좋아하다보니 조금 밋밋한 감이 있었는데요. 맑고 깔끔한 생막걸리를 선호하신다면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울금생막거리 정(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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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느낌의 생막걸리 情
함께 들어있던 생막걸리 정입니다. 울금막걸리와는 달리 깨끗한 빛깔의 쌀을 주재료로 한 막거릴인데요.
새송이버섯을 첨가했다고 해요. 이것 또한 특허받은 기술이겠지요. 청량감이 느껴지는 탄산이 좀더 강했던 생막걸리였구요.
차가워서 시원하다기보다 막걸리 자체의 상쾌함이 느껴졌던 거 같습니다.
전통적인 생막걸리 맛이라 언제 마셔도 좋을거 같구요. 가장 무난한 맛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새송이 버섯이 들어가서 어떤 차이를 내는지..그 미묘한 차이를 알아내기는 제 입맛이 넘 평범하구요.^^
연령대나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나 무난한 스타일이 아닐까 싶어요.
뽀안 빛깔이 전형적인 생막걸리입니다.
생막걸리 안주로는 오리훈제와 씻은 김치를 곁들여 보았는데요. 오리고기의 기름기를 싹 씻어주는 듯한 청량감이 나름 잘 어우러지는 듯 합니다. 왠지 맑은 탕이라고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고 하지만^^ 기름기 있는 안주와도 잘 맞을 듯 합니다.
뽀안 쌀뜨물을 뜨올리게 하는 빛깔이며 상쾌함이 있어서 여성들의 취향에도 맞을 거 같구요.
시원하게 해서 꺼내마시면 한여름 무더위도 싹 씻어줄 듯 하기도 합니다.
맥주대신 살얼음 뜬 막걸리를 찾는다면 정(情)과 함께해도 그만이지 않을까 싶네요.
영덕주조의 울금생막걸리 정과 생막걸리 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각 지역마다 그 지역의 맑은 물로 그 지역에서 나는 특산물을 가미해서 그곳만의 지역막걸리를 만들어 내는 곳이 많은데요. 영덕주조는 깨끗한 공기에 주왕산에서 흘러내려오는 청정수 오십천에 자리하고 있다고 하구요. 위생적인 시설에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하는 정성까지 함께하여 생산하는 막걸리이니 믿을만 하지 않을까요. 직접 재배한 울금으로 만들어낸 특허받은 생막거리에다 새송이버섯을 첨가한 생막거리까지... 개인적인 입맛은 다 다르겠지만 무난하단 평을 하고 싶습니다.
특유의 신맛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울금막걸로 情을 나눠보시구요. 깨끗하고 상쾌한 맛을 선호하신다면 생막걸리와 情을 나눠보시면 즐거운 만남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술 막걸리 이벤트를 꾸준하게 이어나갈 거 같으니까요. 관심있는 분들은 주로주로에서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경북 영덕군 강구면 소월리 158번지
(주)영덕주조/054-733-5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