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막걸리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몰라도 첫 시음에서는 별 특이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
막걸리의 가벼움과 무거움이 분리되기를 1주일간 기다린 후 다시 시음에 들어갔다.

맑은 부분에서 부드러움이 사라졌지만 거칠질감은 느껴지지 않았고 대추의 풍미가 더 깊어진 듯 하다.
다시 두 부분을 합친 후

사진에서는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한복의 은은함과 같은 분홍빛이 감돈다.
목넘김이 상당히 부드럽고 뒷맛이 깨끗하다. 마치 구름 한 점 없는 높고 푸른 가을하늘의 느낌이랄까?
막걸리의 전체적인 느낌은 젊다. 가볍게 만나서 상큼하고 깨끗하게 먹을 수 있다는 느낌
다만 병의 디자인은 농주라는 느낌이 팍팍 온다.
술의 기본은 맛과 향이겠지만 눈으로 느끼는 시각도 분명히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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