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울 엄만 집에서 간식을 잘 해 먹이시곤 했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막걸리로 만든 찜빵..
저도 빵을 만들어 먹음서...엄마처럼 막걸리로 발효해서 빵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짜쟌~~! 이 이쁜놈이 바로 바로~~
우리술인 막걸리로 발효시켜 만든...이스트가 전혀 들어가지않은 서양빵 바게뜨볼입니다!! 
냄새도 무지 무지 좋아요!
재료:
강력분400g, 박력분100g,소금8g, 막걸리320g, 설탕10g, 버터10g, 계란흰자20g
만드는 법은 간단하게~
반죽 재료 모두 제빵기에 넣고 반죽해서 1차발효---> 가스 빼고 4등분해서 15분 휴지
---> 성형--->다시 2차 발효--->250도로 예열해서 물 뿌리고 230도로 낮추고
반죽 넣고 20~25분간 구워줍니다.
밀가루에 구멍 군데군데 파서 소금과 설탕을 바로 닿지않게 넣어 밀가루에 각각 버물려 밀가루 코팅하고,
막걸리는 꼭..효모가 살아있는 생막걸리로...그래서 전 인천 막걸리인 생소성주로~ ㅎㅎ
냉장고에서 꺼내어 바로?? NO~~
미리 꺼내 두어 실온 막걸리?? YES!! 
참! 버터는 제외에요~
버터를 제외한 모든재료를 반죽기에 넣어 어느정도 뭉쳐지면
실온의 버터를 넣어 매끈하게 되도록 반죽을 해 줍니다.
손으로 반죽해도 되지만....쪼매...마이..힘들어요. 
여기엔....절대..이스트 안들어가고...생막걸리만 넣은겁니다!!
물로만 넣었을 때 보다는 약간 되직한 상태의 반죽이 되었어요.
요 반죽이 끝난 시간이 밤12시...ㅋㅋ
랩을 씌워 밀봉해서 실온에 두고....잤습니다.
울 엄니가 저 어릴 때 봄...막걸리로 큰 다라이에 반죽을 한 후 비닐 씌우고,
다시 이불 덮고...하룻밤 지나...그 다음날 빵빵해진 반죽으로 빵을 쪄 주시곤 했었거든요. 
저는 저온발효 시킬려고.....이불은 덮지않았어요. ㅎㅎ
다음 날 아침에 쭈니 학교 보내고 나서 8시30분쯤 되었을 때....열어보니..
우와~~ 정말 빵빵...이스트 없이도 발효가 넘 잘 되었지요?
신기신기~~ 
참! 울 집 실내온도는 좀 낮아요. 지금 겨울철이기도 하고요~
각 집의 실온, 그리고 계절에 따른 온도에 따라...발효된 상태를 봐가며 발효시간을 가감 하셔야 합니다.
가스를 빼면서 꺼내려고 스크래퍼를 넣으니..저렇게 그물모냥으로 발효가 잘 되었어요.
4등분 해서 요렇게 둥글려 15분간 휴지시킨 후
다시 지그시 눌러 둥글려 2차발효 시키면 됩니다.
2차발효는 아주 낮은 온도의 전기찜질팩 위에 얹어..1시간45분 정도 걸렸어요.
평소보다 조금은 덜 부푼것 같았는데....어찌나 발효시간이 길어지던지...
1시간40분 정도 되었을 때 위에 가위집을 넣고 5분 정도 더 있다가 걍 구워주었어요.
250도로 예열해서 물 뿌리고 230도로 낮추어 오븐 아래에 끓는 물 국그릇에 담아 넣어 스팀주어
20분 정도 구워주었습니다.
뽀대나게 터지지는 않았지만...나름 괘안죠?
구수하고 다른 때와는 다른 단내가 얼마나 나는지......쌀막걸리라서 쌀 특유의 단맛이 나는것 같아요.
썰어 보았는데....
겉은 바삭~ 고소~
술냄새? 거의 없다시피 아주 약간..그리고 특유의 약한 새콤한맛은 조금 있어요.
술 때문에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다 날아간 상태에요.
막걸리 덕분에 좋은 풍미만 남긴것 같아요.
기공도 좋고...무엇보다 평소보다 어찌나 촉촉하고 찰진지...
부드러우면서도 찰져요.
전에 밥식빵 만들었을 때 처럼...쌀 성분이 이런 찰기와 촉촉함을 더해 주는 것 같아요.
막걸리로만 발효시켜 만든....아주 느리게~~만든 빵....강추!!
넘 맛도 좋고..맘에 들어...또 만들어 보려고해요!
우리술 생막걸리 마시지만 마시고~
빵에게도 양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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